📝 오늘의 핵심 요약
- 문제: "잘생긴 남자"라고 똑같이 쳐도, AI는 매번 다른 남자를 데려옵니다. 컷마다 배우가 바뀌는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 해법: 텍스트로 얼굴을 묘사하지 마세요. '이미지 프롬프트(Image Prompt)' 기능을 써서 기준점을 잡아야 합니다.
- 팁: 잘 나온 '증명사진(Reference)' 한 장이 백 마디 묘사보다 강력한 DNA 역할을 합니다.
"영화 주연 배우가 씬마다 바뀐다면, 그건 영화가 아니라 서커스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조명과 카메라를 동원해 멋진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이 장면들을 이어 붙여 스토리 영상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재앙이 발생합니다.
분명 똑같은 프롬프트("A handsome man in suit")를 넣었는데, 첫 번째 컷에서는 '공유' 닮은꼴이 나오고, 두 번째 컷에서는 '마동석' 스타일이 나옵니다. 관객은 혼란에 빠집니다. "아니, 주인공이 언제 바뀐 거야?"
이것은 AI의 랜덤성(Randomness) 때문입니다. 오늘은 AI 영상 제작의 최대 난제, '일관성(Consistency)'을 잡는 기술을 알아보겠습니다.

원리: 텍스트는 잊고, 이미지를 믿어라
많은 초보자가 텍스트 프롬프트에 집착합니다. "눈 밑에 점이 있고, 콧날이 오뚝하고..." 아무리 상세히 적어도 AI는 매번 주사위를 새로 굴립니다.
현재 우리가 쓸 수 있는 영상 AI들(Runway, Luma Dream Machine, Kling 등)에서 캐릭터를 고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미지 투 비디오(Image-to-Video)'입니다. (참고로 Sora는 아직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으니 논외로 칩니다.)
전략은 간단합니다. 텍스트는 '행동'을 지시하고, 이미지는 '생김새'를 담당하게 역할을 분담시키는 것입니다.
실전: 배우 고정하기 3단계
Step 1. 배우 오디션 (캐릭터 시트 생성)
영상 툴로 가기 전에, 미드저니 같은 이미지 생성 AI에서 완벽한 '프로필 사진'을 하나 뽑아야 합니다. 이것이 기준점(Anchor)이 됩니다.
이때 정면, 측면, 반측면을 한 장에 모아둔 '캐릭터 시트(Character Sheet)'를 만들면 좋습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욕심내서 얼굴 3개가 그려진 캐릭터 시트 원본을 통째로 영상 AI에 넣지 마세요. AI가 어떤 얼굴을 움직여야 할지 몰라 얼굴 세 개가 융합된 괴물(?) 영상이 나옵니다.
반드시 필요한 각도의 얼굴 하나만 잘라내서(Crop) 업로드해야 합니다.

Step 2. 이미지 입력 (첫 프레임 고정)
이제 Runway나 Luma로 넘어갑니다. 텍스트 창 옆에 있는 [Image] 아이콘을 누르고, 방금 잘라낸 사진을 업로드합니다.
이것은 AI에게 "이 사진을 영상의 첫 프레임(First Frame)으로 써라"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시작점이 고정되니 얼굴이 바뀔 수가 없습니다.
Step 3. 텍스트로 연기 지시
이제 텍스트 프롬프트에는 '외모 묘사'를 싹 빼버리고 '행동 지시'만 넣습니다. 외모 묘사를 또 넣으면 오히려 이미지와 충돌이 납니다.
❌ Bad Prompt:
"파란 눈의 금발 남자가 커피를 마신다." (외모 + 행동 혼재)
✅ Good Prompt (With Image):
"The character is smiling and drinking coffee. [Zoom in] to the cup."
(이미지 속 캐릭터가 웃으며 커피를 마심. 컵으로 줌인.)
예전에는 "시드 번호를 고정하면 캐릭터가 유지된다"는 팁이 돌았습니다. 저도 그런 줄 알았죠.
하지만 시드는 '노이즈 패턴'만 고정할 뿐입니다. 텍스트 프롬프트(행동)가 바뀌면 시드를 고정해도 얼굴이 미묘하게 변합니다. 일관성의 핵심은 시드가 아니라 '이미지 입력'입니다.
한계와 해결책: 8초 뒤에는?
이 방법의 유일한 단점은 영상이 길어지면(8초 이후) 점점 얼굴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AI의 '기억력'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Ep 38(인페인팅)에서 배웠던 원리를 응용해야 합니다. 영상의 마지막 깨끗한 프레임을 캡처해서 다시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아 다음 영상을 생성하는 '꼬리 물기(Extension)' 전략이 필요합니다.

Outro: 8초의 한계를 넘어서
이제 여러분은 원하는 배우를 캐스팅해서, 원하는 연기를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의 얼굴은 더 이상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8초짜리 짧은 클립 하나로는 이야기를 담기에 부족합니다. 30초, 1분짜리 영상을 만들려면 이 짧은 클립들을 자연스럽게 이어 붙여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Ep 48. 8초의 한계를 넘어 '장면 확장(Extension)' 편에서 영상을 무한히 늘리는 기술을 알아보겠습니다.
💡 Action Item:
가지고 있는 가장 잘 나온 인물 사진을 Runway나 Luma에 업로드해 보세요.
그리고 프롬프트에 딱 한마디만 쓰세요.
"Winking at camera" (카메라를 보며 윙크)
죽어있던 사진이 살아 움직이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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